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시작할 때, 가장 큰 고민은 단연 어디서 살아야 할까? 입니다.

대도시는 편리하지만 비싸고, 완전한 시골은 인터넷이나 인프라가 부족하죠. 그래서 저는 가능한 한 '소도시' 를 선택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으려 했습니다.
지금까지 동남아, 유럽, 남미를 돌며 다양한 소도시에 머물며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예쁘고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장소를 선택하면 분명히 후회합니다. 실제로는 생각보다 많은 요소를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치안, 인터넷 속도, 생활비, 영어 사용 가능성, 병원 인프라 등 제가 직접 겪은 기준을 바탕으로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소도시 선택 필수 체크리스트를 정리합니다.
치안 — 안전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다
제가 멕시코, 조지아, 동유럽 등을 다니며 가장 먼저 확인하는 건 치안입니다. 특히 혼자 다니거나 여성이라면 더욱 중요합니다.
실제 체크 방법
✅ 현지 뉴스 & 외교부 안전정보 확인
✅ 외국인 커뮤니티, 페이스북 그룹 후기 검색
✅ '밤에 혼자 돌아다닐 수 있나' 체감 조사
예를 들어, 멕시코 과나후아토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도시로 꼽히지만, 특정 골목은 밤에 절대 혼자 가지 않습니다. 반면 에스토니아 탈린이나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는 밤늦게도 비교적 안전했어요.
🔑 실제 경험 팁: '숙소 주변 환경'을 사진·구글맵으로 확인하고, 숙소 후기에 '안전' 관련 언급이 있는지 필수로 봅니다.
인터넷 속도 — 디지털 노마드의 생명줄
원격 근무나 온라인 비즈니스를 한다면, 인터넷 속도와 안정성은 '생존' 문제입니다. 관광지나 개발도상국 소도시는 인터넷 품질이 들쭉날쭉해요.
확인 방법
✅ 숙소에 '인터넷 속도 인증' 요청 (스피드테스트 스크린샷 요구)
✅ 현지 카페, 코워킹스페이스 와이파이 품질 검색
✅ 외국인 커뮤니티 후기 체크
예시 속도 기준
- 화상회의 필수: 최소 20 Mbps 이상
- 안정적 클라우드 작업: 최소 50 Mbps 이상
- 대용량 업·다운로드: 100 Mbps 이상 권장
제가 발리 우붓에 있을 때 숙소 와이파이가 5 Mbps도 안 나와서, 결국 매일 코워킹스페이스에 돈을 쓰며 생활해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 실제 경험 팁: 숙소 선택 시 '광랜' 또는 'High-speed Internet' 문구 확인, 가능하면 계약 전 테스트 필수.
생활비 — 예쁜 도시도 예산 초과면 소용없다
소도시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생활비입니다. 하지만 관광지 프리미엄이 붙으면 소도시라도 대도시 못지않게 비쌀 수 있어요.
체크 포인트
✅ 월 임대료 (원룸·스튜디오 기준)
✅ 식비 — 로컬 식당/마켓 평균 가격
✅ 교통비 — 대중교통·그랩 등 요금
✅ 기타 — 코워킹스페이스·카페 물가
예를 들어, 조지아 트빌리시는 한 달 80만 원 내외로 충분히 살 수 있었지만, 포르투갈 포르투의 경우 150만 원은 필요했습니다.
🔑 실제 경험 팁: '한 달 살기' 블로그·유튜브를 참고하고, Airbnb·Booking.com에서 실제 숙소 비용을 비교합니다.
영어 사용 가능 여부 — 언어 장벽이 크면 일상도 고생
저는 영어만 사용하는 디지털 노마드입니다. 스페인어, 러시아어를 못해 고생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소도시일수록 영어 사용률은 낮아집니다.
확인법
✅ 관광지 근처는 영어 확률 높음
✅ 외국인 많은 카페·코워킹스페이스 위주 생활 가능 여부
✅ 로컬 시장, 병원, 관공서 영어 지원 여부
에스토니아 탈린이나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는 영어가 잘 통했지만, 멕시코 과나후아토, 태국 치앙마이의 로컬 구역은 번역 앱 필수였습니다.
🔑 실제 경험 팁: 단기 체류 시 영어 중심 구역 생활, 장기 체류 시 기본 현지어 인사·숫자 정도는 꼭 익히세요.
병원·응급 인프라 — '혹시'를 대비하라
건강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소도시에 머물며 아프거나 다쳤을 때, 병원 접근성이 떨어지면 큰일입니다.
체크 사항
✅ 응급실·대형 병원까지 이동 거리
✅ 영어 가능 의료진 여부
✅ 약국, 응급처치 시설 근접성
✅ 보험 적용 범위 확인
저는 발리 우붓에서 병원 접근이 어려워 힘들었고, 반면 포르투갈 포르투에선 외국인 대상 병원이 잘 정비돼 있어 안심됐습니다.
🔑 실제 경험 팁: 'Hospital', 'Pharmacy' 위치를 미리 구글맵으로 저장하고, 현지 보험·비상 연락처를 준비하세요.
마무리 — 체크리스트로 소도시 선택 실패 줄이기
소도시는 매력적입니다. 조용한 일상, 저렴한 물가, 로컬 경험까지 누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안전·인터넷·생활비·언어·병원 이 5가지 기준을 무시하면 멋진 소도시도 '고생스러운 장소'가 됩니다.
저는 이 기준으로 직접 여러 도시를 경험했고, 실패도 성공도 모두 겪었습니다. 결국, 철저한 사전 조사와 체크리스트 활용이 최고의 보험입니다.
디지털 노마드의 소도시 선택, 감성보다 현실을 우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