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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바투미에서 느낀 디지털 노마드의 현실과 장단점 — 바닷가 소도시 솔직 리뷰

by blog79186 2025. 6. 26.

조지아 바투미에서 느낀 디지털 노마드의 현실과 장단점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로 주목받는 조지아(Georgia). 그중 수도 트빌리시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바투미(Batumi)**는 흑해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바닷가 소도시로, 최근 외국인 노마드들의 숨겨진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저 역시 트빌리시에서 몇 달 머문 뒤, 조금 더 여유롭고 색다른 분위기를 찾고 싶어 바투미로 이동해 약 2개월간 머물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바투미에서 직접 체험한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현실, 바닷가 소도시의 장단점, 인터넷 인프라와 생활 여건을 솔직하게 정리해보려 합니다.

바투미의 첫인상 — 바닷가 소도시만의 매력

바투미는 조지아 서쪽 흑해 연안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수도 트빌리시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도심 곳곳에 팜트리가 늘어서 있고, 해안선을 따라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어 휴양지 같은 여유로움이 느껴졌습니다.

 

바투미의 주요 매력 포인트
✅ 흑해가 바로 앞에 펼쳐지는 해변 산책로
✅ 저렴한 생활비와 합리적인 숙소 가격
✅ 트빌리시보다 상대적으로 쾌적한 공기와 자연환경
✅ 크지 않은 도시 규모로 이동이 편리

개인적으로는 매일 아침 바닷가를 산책하거나, 해변 근처 카페에서 노트북을 펼치며 느긋한 일상을 보내는 시간이 바투미에서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인터넷 인프라 & 작업 환경

디지털 노마드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과 작업 공간입니다. 바투미의 인터넷 인프라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몇 가지 현실적인 부분도 함께 경험했습니다.

💻 인터넷 속도 & 품질

일반 가정용 와이파이 평균 속도: 50 ~ 100 Mbps

카페 와이파이 속도: 30 ~ 70 Mbps, 카페별 편차 있음

휴대폰 데이터 속도: 평균 4G, 일부 지역은 5G 가능

제가 머물렀던 숙소는 아파트형 레지던스였는데, 인터넷 속도는 무난했고 화상회의나 원격 근무에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다만, 바투미 외곽 지역이나 오래된 건물은 인터넷 품질이 낮을 수 있어 숙소 선택 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 코워킹스페이스 & 카페 작업 공간

Terminal Batumi: 바투미 시내 유일한 정식 코워킹스페이스 중 하나, 쾌적한 시설, 안정적 와이파이, 월 이용료 약 400₾ (약 20만 원)

Dunkin' Coffee Batumi: 해변 가까운 카페, 노트북 작업하는 외국인 다수

Local Cafe & Bakery: 현지 카페도 곳곳에 있으나, 일부는 콘센트 부족

전체적으로 트빌리시만큼 다양한 코워킹 옵션은 없지만, 해변 카페를 활용하거나 Terminal을 이용하면 업무에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바투미 디지털 노마드 생활의 현실적인 장단점

2개월간 바투미에 머무르며 느낀 노마드 생활의 실제 장단점을 솔직히 정리합니다.

 

바투미의 장점

저렴한 물가

원룸 기준 월세: 1,000₾ ~ 1,500₾ (약 50만 ~ 75만 원)

외식 평균: 15 ~ 25₾ (약 7,500 ~ 12,500원)

커피 한 잔: 약 3 ~ 5₾ (1,500 ~ 2,500원)

1년 무비자 체류 가능

조지아 전체 동일, 한국인 기준 별도 비자 없이 365일 체류 가능

조용한 분위기와 자연 친화적 환경

관광지는 일부 붐비지만, 해변 산책로와 공원은 비교적 한적

시외로 나가면 산과 숲, 온천 등 자연 관광지 풍부

다국적 커뮤니티와 외국인 친화적인 분위기

유럽, 러시아, 터키 등 다양한 국적의 노마드·장기 체류자 존재

 

바투미의 단점

겨울철 우중충한 날씨

11월부터 3월까지는 흐린 날과 비가 잦음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어 겨울은 비추

코워킹스페이스·카페 선택지 제한적

트빌리시 대비 인프라 부족

장기 체류 시 작업 공간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 있음

영어 소통의 어려움

일부 관광지, 젊은층 제외하면 영어 사용 제한적

조지아어 또는 러시아어 사용 빈도 높음

의료·긴급 상황 대비 필요

대형 병원이나 영어 가능한 의료 인프라는 제한적

장기 체류 시 기본적인 보험과 비상대책 마련 필수

마무리 — 바투미, 디지털 노마드에게 추천할까?

결론적으로 바투미는 해변과 여유를 즐기며 단기 노마드 생활을 하기엔 꽤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생활비가 저렴하고 자연환경이 뛰어나며, 기본적인 인터넷 인프라도 무난합니다.

하지만 장기 체류 또는 전문적인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면, 트빌리시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바투미는 다소 우울하고 비가 많아, 계절을 고려해 방문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여름철 바투미에서의 한 달 살기를 충분히 추천하지만, 겨울에는 다른 도시로 이동을 고려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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