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로서 새로운 거점을 찾을 때, '멕시코'는 빠지지 않는 후보 중 하나입니다.
그중에서도 과나후아토(Guanajuato) 는 여느 대도시와 다른 독특한 소도시 매력을 가진 곳으로, 최근 점점 더 많은 노마드들이 찾고 있는 숨은 여행지입니다.
저는 멕시코 여러 도시를 여행하다가 과나후아토의 고풍스러운 골목과 독특한 분위기에 매료되어 약 한 달간 체류하며 실제 생활 속의 장단점, 작업 환경, 현지 분위기를 직접 체험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디지털 노마드 관점에서 과나후아토의 매력과 현실적인 불편함, 그리고 숨겨진 카페와 코워킹스페이스 정보를 솔직하게 정리해드립니다.
과나후아토의 매력 — 컬러풀 소도시의 일상
과나후아토는 멕시코 중부 고지대에 위치한 도시로,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형형색색 건물들이 이어진 그림 같은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답게 도시 전체가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과나후아토의 주요 매력 포인트
✅ 산 속에 위치한 독특한 지형과 컬러풀한 거리
✅ 대도시 대비 조용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분위기
✅ 로컬 중심 생활, 관광지 특유의 번잡함이 적음
✅ 멕시코 특유의 음악·예술·축제 문화 체험 가능
✅ 합리적인 물가, 외국인 친화적인 일부 구역
저는 매일 아침 언덕 위 숙소에서 내려와 좁은 골목길을 걷고, 작은 플라자에서 커피를 마시며 현지인들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이곳은 흔한 비치 리조트 도시와 전혀 다른 '로컬 소도시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 관점의 현실 — 치안, 언어, 불편함
과나후아토는 멕시코 내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멕시코라는 지역 특성상 주의가 필요한 부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 치안 현실
- 관광지·도심 주요 구역은 상대적으로 안전
- 야간 외곽 지역, 외진 골목은 피하는 것이 기본
- 강력범죄보다는 소매치기·사기 유형이 빈번
제가 체류한 기간 동안 큰 위협을 느낀 적은 없었지만, 로컬 친구들도 "밤늦게 혼자 외진 골목을 다니는 건 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언덕 지형 때문에 골목이 많아 방향 감각을 잃기 쉬우니 낮에 동선을 미리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 언어 장벽
- 현지인 대부분 영어 소통 어려움
- 관광지 일부 가이드·상점 직원만 영어 가능
- 기본적인 스페인어 인사·표현 필수
스페인어를 못하는 저도 번역 앱을 적극 활용했지만, 초반에는 시장이나 로컬 식당에서 의사소통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지인들이 대체로 친절해 간단한 스페인어만 익혀도 일상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 기타 현실적인 불편함
- 언덕 많은 지형 → 이동 시 체력 소모 큼
- 일부 지역 인터넷 품질 불안정
- 대형 마트·편의시설은 외곽에 분포
- 공공 교통 인프라 제한적 (버스 주로 이용)
특히 작업 공간을 고려한다면 인터넷 품질을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숙소 선정 시 "인터넷 속도 테스트 결과"를 요구했고, 50~80Mbps 수준으로 무난히 원격근무가 가능했습니다.
숨겨진 카페·코워킹 공간 추천 & 노마드 생활 팁
과나후아토는 대도시처럼 대형 코워킹스페이스가 많지는 않지만, 분위기 좋은 카페와 소규모 작업 공간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 추천 카페 & 작업 공간
- Café Tal
- 현지인과 외국인 모두 사랑하는 로컬 카페
- 커피 퀄리티 우수, 조용한 분위기
- 노트북 사용 가능, 와이파이 속도 양호
- Santo Café
- 다리 위에 위치한 독특한 공간, 인기 포토존
- 아침 브런치와 함께 여유롭게 작업 가능
- 비교적 북적이지 않는 시간대 추천
- Estación Gelato
- 디저트 전문 카페지만 넓고 쾌적
- 인터넷 품질 좋고 콘센트 확보 쉬움
🏢 코워킹스페이스 정보
- 과나후아토 내 전통적인 코워킹스페이스는 제한적
- 일부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내 커뮤니티 작업 공간 활용
- 장기 체류 시 Airbnb 숙소 내 작업 환경 확인 필수
노마드들이 많이 머무는 숙소 중 일부는 공용 라운지, 고속 인터넷을 제공해 사실상 코워킹 기능을 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무리 — 과나후아토, 디지털 노마드에게 추천할까?
결론적으로 과나후아토는 대도시의 번잡함을 피하면서도, 멕시코 소도시의 매력과 일상, 합리적인 물가를 동시에 누리고 싶은 디지털 노마드에게 적합한 도시입니다.
하지만, 스페인어 기본 표현 습득, 치안 주의, 언덕 지형에 대한 대비는 필수입니다. 특히 작업을 우선시하는 노마드라면 숙소의 인터넷 품질과 작업 환경을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저는 과나후아토에서의 한 달이 매우 인상 깊었고, 언젠가 다시 돌아가서 더 긴 시간 로컬 생활을 체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